트럼프 행정부가 정보통신기술을 보호하겠다며 행정명령까지 내리자, 중국이 내심 히든카드인 희토류를 만지작거리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요,
오늘 뉴스 TMI 에서는 '희토류'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박석원 앵커, 이전에도 많이 거론 됐던 자원인데, 희토류에 대해 다시 한 번 짚어주시죠.
21세기 최고의 전략자원으로 평가받는 '희토류'는 총 17개 화학 원소의 총칭입니다.
매장된 곳도 한정적인 데다 한 번 채취할 때 많은 양을 생산할 수 없기 때문에 '자연계에 매우 드물게 존재하는 금속 원소'라는 의미로 '희토류'라는 이름이 붙었습니다.
희토류는 화학적으로 매우 안정되어 있고, 건조한 공기에서도 잘 견디며, 열을 잘 전도하는 특징이 있습니다.
또 상대적으로 전기적, 자성적 그리고 발광적 성질이 탁월하죠. 이러한 특징들 덕분에 희토류는 다양하게 활용됩니다.
LCD, LED, 스마트폰, IT산업, 전자제품 등에 폭넓게 사용되고, 형광체나 광섬유의 필수 요소로 레이저, 페인트, 배터리 등에도 쓰이죠.
미래 발전 산업인 전기 자동차나 풍력발전, 태양열 발전에도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에 '첨단산업의 비타민', '녹색산업의 필수품'이라는 수식어도 붙습니다.
현재 중국은 이러한 희토류의 생산량을 거의 독점하고 있습니다. 전 세계 생산량의 90% 이상을 중국이 차지하고 있는데요.
덩샤오핑은 "중동에 석유가 있다면, 중국엔 희토류가 있다."라고 할 정도로 희토류에 대한 독점권을 자부했죠.
때문에 희토류를 쥐고 있는 중국의 외교적 파급력은 막강합니다.
가장 대표적인 사례로 2010년, 일본의 센카쿠, 중국명 댜오위다오 열도를 놓고 영유권 분쟁이 격해졌는데요.
중국이 희토류 수출금지 카드를 꺼내 들자 강경 입장이던 일본이 사과까지 했던 사건이 있었죠.
현재 미국은 희토류 수요의 80%를 중국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중국이 무역전쟁 속에서 미국을 압박하는 수단이 될 수 있다는 얘기죠.
만약 중국이 미국을 겨냥해 수출을 전면 금지한다면 우리나라의 반도체 등 IT업체들의 타격도 불가피한데요.
우리를 비롯한 전 세계 IT산업에 먹구름이 드리우자 중국 시진핑 주석의 희토류 카드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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